ΛneOK v4 blog

일상의 잡다한 생각과 내용을 글 또는 사진으로 표현하는 일상 블로그입니다.

# Side Menu
  • recentPost

  • popularPost

  • Archive

  • recentComment

Document/Memory

예전 PC 이야기

2019. 10. 8., AneOK
728x90

이야기는 옛날이야기라고 했지만, 저에게는 유년시절 이야기가 되겠네요. 예전에도 적은 글을 다시 제 구성해서 적었습니다.


MSX or SPC1000이라는 당시 PC를 몰랐던 저에게는 신기한 타자기 정도로 보곤 했습니다. (타자기는 알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중3 때 처음 접한 것이 PC-XT 기종의 삼성 회사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에게는 고등학교 선발되고 겨울 방학 때 보충수업으로 컴퓨터를 한다고 해서 막연히 오락실을 공짜로 한다는 생각에 겨울이었지만 부지런히 학교에 가곤 했습니다.

겨울 방학이라 일찍 등교하면 난로에 석탄을 넣고 얼마간 기다리면서 뒤편 창가 쪽의 PC를 켜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에 게임을 많이 했습니다.이때 한 게임이 지금도 생각이 날 정도로 뇌리에 강하게 박혀 있네요.

지금에도 생각나는 그때 그게임

위의 그림처럼 이런 게임들을 가지고 다니면서 많이 한 생각이 나네요. 물론 이 게임이 전부가 아니고 야한 게임도 1~2장 정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칼라도 아니였구요. 학교 컴퓨터라 흰색이였는 걸로 기억 합니다.흑백 모니터죠. VGA도 아닌 CGA정도 였을 것입니다.

이때는 5.25인치 디스크로 사용했는데 학교 근처 컴퓨터 가게에서 요즘의 노래방 책처럼 리스트가 있었습니다. 이 가게에서 돈 얼마를 주면 copy를 해주곤 했는데 오래가지는 못했고 잘 파손도 되었습니다. 이때 케이스도 들고 다녔는데 가방에는 책 한 권이랑 디스크 뿐이었네요.(사실 책도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왼쪽 5.25" / 오른쪽 3.5"(케이스)

요즘은 인터넷에 사진들이 많아서 글 적기 좋네요. 위의 사진처럼 5.25인치 한 20장 정도 사진의 케이스랑 같이 계속 가방에 넣고 다녔네요. 이때 생각하니 기분이 흐뭇하네요. 다시 정리해서 MS-DOS로 배웠고 옆의 MSX는 다른 DOS였을 것입니다. 키보드로는 86키보드 셨네요. 지금의 F12까지가 아닌 F10까지… 사진은 생략.

춥기도 했고 따뜻하기도 한 교실에서 GW-BASIC로 프로그램도 짜고 닥터할로로 그림도 그리곤 했네요. 아 전 MSX의 그래픽 툴인 DD구락부도 해보긴 했습니다. 지금에야 넓은 화면에 색상도 좋지만, 그때는 흑백 화면이니 이게 무슨 색인지 알 수도 없고 MSX가 더 좋아 보이곤 했습니다.(색이 있어서...)

왼쪽 이미지72 / 오른쪽 DD구락부

이때만 해도 컴퓨터라고 하면 대단히 어려운 학문으로만 생각 했고 또다른 생각은 게임기라고 생각 했네요. 이때는 정식 명칭도 이상해서 컴퓨터,콤퓨터,캄퓨타등등 발음 그대로 쓰곤 했답니다. ^^

지금도 동네가면 컴퓨타세탁이라고 써있는 간판도 있습니다. 16비트 15비트 17비트 이렇게 불리곤 했죠.

MSX라니 재믹스 생각나는군요. 예전에는 3~5만원 정도 했습니다. 지금에야 이거 쓰지도 않지만…. 그때는 패밀리와 거의 동급의 게임기였습니다. ( 팩은 MSX에서도 되었습니다) 물론 패밀리가 더 많은 팩이 존재 했지만 처음 접한 것은 재믹스였습니다. 변화가(시내)의 시장에서 이게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이것 살려고 한 푼 두 푼 모으기도 했다는 게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고 기특하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왼쪽 재믹스 / 오른쪽 패밀리

이 게임기를 보면 이이기는 길게 적을 수도 있겠네요.

중학교 때였을 겁니다. 옆 동네 친구가 게임기를 대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그곳까지 걸어서 모은 돈으로 빌려서 하곤 했습니다. 이때는 재믹스나 패밀리나 전부 같은 것인 줄 알고 무조건 그림 좋은 것을 빌리고 안되면 왜 안되는지 주인아줌마에게 따지기도 했답니다. 주인아줌마 역시 모르는 것 같았고요. 그때 TV가 한대뿐이라서 부모님이 돌아오시면 하지 못하고 밤에 몰래 일어나서 하고 했습니다. 들키면 정말 뒤지게 맞기도하고요. 요즘 아이들 보면 당연하다는 듯이 게임 하는데 전 부럽기도 하고 샘나기도 하더군요. 참 편안한 세상에 살고 있고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합니다. 내가 이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좀 더 많이 배우고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 건데…. 할아버지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아저씨지만….:)

이때 몰랐다면, 이때 가만히 놔두었다면, 지금은 게임 안 하고 딴걸 할 건데 라고 생각도 해 봅니다. 하지 말라고 하니 반발심인지 더 하고 싶고 더 재미있기도 해서 그런지 아직도 게임을 하고 있네요. 물론 이젠 조금 자제도 하지만 그때 너무 좋은 기분이어서 그때 그 기분 때문에 아직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계속 적어 보네요. 이때가 추억이 많이 있으니까요. 패밀리 게임이였을 것입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접한 게임은 FF3이였습니다.(물론 차음잡힌갓은 이것이 아닌데 이게임이 먼저 생각나는군요) 지금은 리메이크가 되어서 아이폰에서 했지만 그때는 이 FF3로 밤샘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짝에게 소개하고 같이 패인이 되었네요.

그리고 접한 것이 드래곤볼Z. 이게임도 몇명의 패인을 만들었는 게임이였고 DQ4는 불운의 게임으로 이때 게임기가 고장으로 세이브 파일을 없어지는 현상 때문에 고생을 했는 게임이네요. 마지막으로 라그랑주포인트라는 게임인데 겨울에 밖에 나가기 싫어서 하게된 게임이 밤새하는 통에 또는 세이브 못해서 몇번이나 같은 곳을 플레이 했답니다. 라그랑주 포인트는 마법을 몰라서 마법 없이 아이탬으로 엔딩을 본 게임 중에 하나네요.


그때 정말 오래한 게임 중 2개 입니다.

아 PC이야기 중에 다른 이야기로 넘어 갔네요. 다시 돌아와서 8비트, 16비트 번갈아 배우곤 했습니다. 그때는 8bit인지 9bit인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고 게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했고 좋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만큼은 제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즐거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게임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고(또 살짝 다른데료 갈뻔 했네요) 컴퓨터로 가서 MS-DOS로 넘어 가 봅니다. 위에서 잠깐 이야기했는데 전 DOS로 처음 배웠습니다. 지금 이야기하면 ‘뭐 그런 이야기를 해’라고 하지만 전 그렇게 배웠습니다. 요즘은 특정 부분만 사용하던데 예를 들어 고스트…. 아무튼 MS-DOS 5.0을 배웠습니다. 그전에는 3.2…. 맞나 모르겠네요. 6.0부터 멀티 부팅이 되고 5.0까지는 디스켓의 AUTOEXEC.BAT를 바꾸던가 아니면 디스켓을 따로 들고 다니던가 해야 했습니다. 게임용, 범용….

드라이브가 2개면 그나마 좋은데 1개 일 때 에는 디스크 뺏다가 다른 것 넣고 또 바꿔주고 등등 일이 많았습니다. 참 그때가 그립네요.

위 사진 보니 3.2 맞네요.


고등학교 일 때 게임 한번 만들어 본다고 베이직으로 코딩한 것 기억나네요. 그때 배운 것도 없으면서 그림 한번 그려 본다고 그 넓은 화면을 점으로 직은 것 생각하면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하기 싫을 때에는 친구 불러서 코딩하라고 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었던 '마크로스'를 만들고 2편까지 만들었다는 게 참…. 물론 그때는 AT기종을 사용해서 GW-BASIC가 아닌 QBASIC로 했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 듭니다. 조금의 소요시간 1달, 손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사실 손톱에 피도 났습니다. 키보드 치다가 손톱에 피 나다니…. 득컴인가… (320x200=64000 CGA의 화면을 점으로 코딩 했으니...)

이때 그래픽 한다고 구닥다리인 ‘닥터할로’,’이미지72’,’이미지256’을 버리고 DP(디럭스페인트)로 그림도 그리곤 했습니다. (책들고 그 그림 그려보겠다고 생각에 몇시간을 그자세 그대로 있었습니다. 이러니 굳지...) 이때 참 손이 굳을 정도로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다는 게 생각나는군요. 그리고, DQ한번 만들어 본다고 되지도 않은 애니 좀 넣어본다고 생각 했다는 게 참…. 결국, 화면에서 ‘□’형식(가로세로 정사각형)으로 쪼개어진다는 걸 아는 게 전부였지만 화면 이동만 그때 알았다면 뭔가를 만들어 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직도 화면 이동을 모른다는 게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아 그때 화면 저장을 2진수로 해서 16개를 더하면 1x16(512+1024+2048+4096+8192+16384+32768+1+2+4+8+16+32+64+128+256) 픽셀이 완성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순전히 노가다로 만들고 맨몸으로 부딪쳐서 알게 된 것이 이게 전부라니 참….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주변에 물어 볼 수도 없고 컴퓨터학원에 가도 모른다고만 하고 참 그때 ‘정보가 없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 군아’ 싶더군요. 수도권이 아니라 지방에서 살고 있으니 그때 정말 부모님 원망도 하고 했답니다. 왜 서울에 살지 않았을까…. 하면서요. 서울 살아도 그때 아는 분이 몇 명이나 있었을까요….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또 이야기 적어 볼게요.


이 포스트는 예전 블로그에서 이곳으로 옮겨 왔습니다.

728x90